제1절
한국기계연구소 부설
해사기술연구소 발족
1980년 정부의 통폐합 정책 실시 이후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줄었지만, 각 연구소 산하 센터 등 부설기관이 꾸준히 설립되어 실질적으로는
그 수가 증가했다. 운영 효율성 문제들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그간 통합됐던 연구기관들의 분리・독립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었고, 1988년 10월,
대덕선박분소를 기계연구소에서 독립시켰다.
기계연구소는 연구소 산하 대덕선박분소, 기업기술지원센터 등에 대한 정부의 분리방침에 따라 관련 로드맵을 수립했다. 우선 1988년 12월,
선박분소를 선박해양공학연구소로 독립시킨다는 구상 아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확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1989년 1월 선박분소를
기계연구소 부설기관으로 전환한 다음 1991년 독립 연구소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내 1989년 10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대덕선박
분소를 부설기관인 해사기술연구소로 발족했다.
1990년을 전후해 연구소의 산·연 협력 연구개발이 활발해졌다. 가장 먼저 1989년 2월 연구소는 민간업체와 2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선박엔진 운전제어용 모니터링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1990년 9월에는 선박화재계측 및 경보장치를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 선박화재에 대한 경보와 신속하고 안전한 소화과정을 자동화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1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소는 조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89년 국가대형과제인 선박설계·생산전산 시스템 개발사업으로 가속화됐다. 1984년,
연구용으로 개발한 선상 조종시뮬레이터를 실용화하기 위해 단기기업화 기술개발과제인 ‘소형컴퓨터를 이용한 선박 조종시뮬레이터 개발 및
제품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1989년 실제 선박에서 사용하는 항해기기를 활용한 2세대 선박 조종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