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KIST 부설
선박연구소의 시작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추진으로 국내 경제규모가 크게 신장되고 선박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박 건조 기술 개발이 활발해졌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1970년 2월 ‘조선공업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선공업의 수출전략산업화를 목표로 선박의 국내자급률 향상과 국산화율 제고 등을 도모했다. 또한 정부는 본격적인 조선산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조선 분야 전문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조선 분야 전문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다.
1973년 8월 ‘선박연구소 설립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확정하고 제47회 정기이사회에서 선박연구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한 뒤
연구소 신설(안)을 통과시켰으며 마침내 1973년 10월 30일 KIST 최초의 부설연구소인 선박연구소가 설립됐다. 선박연구소는 연구 부문의 저항추진연구실과 기술개발연구실, 행정 부문의 기획관리실과 행정관리실의 4개실을 편제하고, 총 16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한편 1973년 12월 과학기술처가 ‘대덕연구학원도시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선박연구소는 1974년 9월 대형 선형시험수조 등의 건설에
적합한 충청남도 대덕군 탄동면 장동리 171번지 13만 5,000㎡를 연구소 부지로 확보했다. 이어 6개월 뒤 1975년 3월 기공식을 통해 부지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그 후 지속적으로 부지를 넓혀 1974년부터 1978년까지 5년에 걸쳐 총 44만 876㎡를 확보하는 한편 연구 조직도 확대하여 기계기관연구실, 구조용접연구실, 기술개발실, 저항추진연구실까지 포함해 4개 연구실 체제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