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대덕선박분소로의 재편과
미래 연구기반 확충
1980년 5월, ‘사회 전반의 개혁’을 내세운 정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효율화를 명분으로 출연 연구기관들의 통폐합을 추진했다. 당시 연구소
통폐합의 근거는 1980년 10월 과학기술처가 마련한 ‘이공계 출연 연구기관 기능 재조정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선박연구소도 기계금속시험
연구소와 통합, 한국기계연구소 대덕선박분소로 축소 재편됐다. 1981년 1월 5일 대덕선박분소로 재편된 이후 연구소 조직은 기존의 소장, 설계
담당, 기술 지원담당의 2부소장 체제에서 분소장 산하 선박기술부와 선박연구부의 2부와 연구개발실, 수조운용실의 2실로 규모가 축소됐다.
대덕선박분소 시기의 연구소는 조직 축소와 인력 감축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조선기술 선진화를 위한 첨단 연구시설들을 다수 확충했다. 1979년
9월 캐비테이션터널 건물을 준공하고, 1982년 7월 캐비테이션터널을 완공했다. 이후 터널 본체의 시운전과 더불어 프로펠러의 캐비테이션 성능시험을 실행함으로써 프로펠러 성능 관련 연구를 본격화했고, 종전까지 네덜란드, 노르웨이, 일본 등에 의뢰하여 수행 해왔던 프로펠러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1985년 8월 선박 엔진시험을 확대하고자 제2엔진시험동을 준공해 가동했으며, 1987년 7월에는 구조 안전성 평가 및 강도·진동연구를 위한 구조시스템연구동을 완공, 1988년 5월에는 용접기술자 교육과 레이저 용접실험을 진행할 용접연구동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