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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4.

한국해양연구소로 이관

1999년 3월 한국기계연구원의 선박·해양 관련 기능이 한국해양연구소로 이관되면서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역시
한국해양연구소 산하 선박해양공학분소로 개편됐다. 그 후 2001년 1월 한국해양연구소가 한국해양연구원으로 개칭됨에 따라
선박해양공학분소도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로부터 7년 뒤에 한국해양연구원이 단독법인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 새로 출범함에 따라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도 지금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로
개칭됐다. 숨 가쁘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연구소는 묵묵히 첨단 선박기술 및 해양운송기술, 해양안전방제와 해양환경보존,
해양자원개발 등으로 고유의 연구 영역을 넓히고 기술 고도화에 전념했다. 아울러 대형캐비테이션터널과 빙해수조 등
세계적 규모의 연구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선진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꾸준히 다져나갔다.

제1절

선박해양공학분소에서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로

1999년 3월 산업기술연구회 및 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는 정부의 출연연구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라 1998년 5월부터 추진해온 한국기계연구원의 선박·해양공학 연구기능의 한국해양연구소 이관을 의결했다. 한국해양연구소는 1999년 3월 31일 공공기술연구회에 연구센터를 ‘선박해양공학분소’로 전환하여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공기술연구회가 1999년 4월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연구소는 1999년 5월 1일자로 한국해양연구소 선박해양공학분소로 전환되었고 2001년 1월 한국해양연구소가 한국해양연구원으로 개칭됨에 따라 선박해양공학분소도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대덕 분원)로 명칭을 변경했다.

연구소는 미래지향적 선박·해양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해양안전, 해양환경보전, 해양방위 분야의 공공기술과 차세대 선박 및 해양구조물, 장비 등 다양한 해양산업 선도기술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시켰다. 2001년 해양 운송시스템개발단을 연구본부로 확대하고, 2002년에는 해양개발시스템 연구본부에 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연구센터를, 해양안전방제연구본부 산하에는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된 선박해양STEP(STandard for the Exchange of Product data)연구사업단을 각각 신설했다. 2003년에는 해양자원개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양개발시스템연구본부에 해양심층수연구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연구 분야를 점차 확장해나갔다.

해양안전방제와 관련한 연구소의 기술개발 노력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각도로 이루어졌다. 2000년 해양안전방제를 위한 설비확충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유회수장비 시험수조를 설치했으며, 2007년 11월 해양안전방제연구시험동 준공으로 연구소의 해양안전 및 오염방제연구는 한층 심화됐다.

해양시스템안전 연구소(KRISO)로 개칭
해양시스템안전 연구소(KRISO)로 개칭
해양안전방제연구 시험동 준공식
해양안전방제연구 시험동 준공식

제2절

독립기관 무산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로 개편

2009년, 국회예산정책처는 기존 연구기관에 분산된 조선산업 관련기능을 통합한 조선산업 전담 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정책연구와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조선해양산업연구원’의 신설을 제안했다. 2009년 4월, 한국조선해양산업연구원 설립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의 일부 개정안의 발의가 추진됐다. 개정안이 발의되는 과정에서 연구소는 국회 관계자들을 만나 독립된 선박·해양 관련 공공연구기관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나갔지만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의 반발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잃은 채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법안 역시 자동으로 폐기되면서 조선해양산업연구원 설립 계획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2012년 7월 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이 제정되면서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가 속한 한국해양연구원은 단독법인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여 해양운송, 해양플랜트, 해양안전, 해양시스템기술 등 해양개발에 필요한 기술 개발 능력 제고를 도모했다. 연구소는 이후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저감을 위한 녹색선박기술,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위한 해양사고 대응 및 미래 해상교통체계 구축 관련연구에 힘썼다. 2013년 1월에는 경상남도 거제시에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이와 함께 부산시 생곡지구 내 약 5만㎡ 부지에 해양플랜트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심해공학수조 구축에도 나섰다.

연구소는 2010년 5월 수상함정 및 잠수함과 같은 함정은 물론 우수한 성능의 상선 개발을 가능하게 할 대형캐비테이션터널과 빙해수조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선박해양공학 분야의 연구를 고도화하고, 기술우위에 따른 국제경쟁력 유지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형캐비테이션터널은 선박의 추진기에서 발생하는 캐비테이션 현상을 재현하여 고효율, 저진동, 저침식, 저소음 추진기를 설계하기 위한 최첨단 연구시설이고, 빙해수조는 쇄빙·내빙 선박의 모형실험뿐만 아니라 극한지 공학기술 및 선박기자재 극저온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다용도 실험시설이다.

대형캐비테이션터널
대형캐비테이션터널
빙해수조
빙해수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