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해역 유류 및 위험유해물질 해양오염사고 통계분석

Abstract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 국가로 둘러싸인 북서태평양해역은 주변 국가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선박 교통량이 밀집된 지역이다. 따라서 북서태평양해역은 유류 및 위험유해물질 유출 사고 위험성이 필연적으로 높아졌으며, 세계적인 해양오염사고 위험도가 높은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은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 Northwest Pacific Action Plan)의 방제지역활동센터(MERRAC; Marine Environmental Emergency Preparedness and Response Regional Activity Centre)를 기반으로 유류 및 위험유해물질 유출 해양오염사고에 대비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지역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NOWPAP MERRAC은 매년 각 회원국의 방제 관련기관 및 전문가, NOWPAP 해역의 유류 및 위험유해물질 유출 사고, 해양오염 대응 장비 및 자원에 대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회원국 간 정보 공유를 해오고 있다. 특히 NOWPAP 해역의 국가 간 지리적 근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월경성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10톤 이상의 유류 및 위험유해물질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정보 공유는 매우 중요하다. MERRAC은 1990년부터 해양오염사고의 일시, 위치, 선박 종류, 사고 원인, 오염물질 종류, 오염물질 유출량 등 사고 정보를 수집하여 회원국 간 공유해오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NOWPAP 해역의 해양오염사고 특성을 파악하여 미래의 대형오염사고 발생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한 통계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990년부터 수집해온 NOWPAP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정보의 통계분석을 통해 NOWPAP 해역 내 발생하는 해양오염사고의 특성에 대해 파악하였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NOWPAP 해역에서 유류 오염사고 385건, 위험유해물질 오염사고 52건이 발생하여 총 437건의 해양오염사고 정보가 NOWPAP 회원국들로 부터 수집되었다. 회원국 중 한국이 전체 오염사고 중 약 40%의 건수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해양오염사고 정보를 보고하였으며, 수집된 오염사고 중 100톤 이상 500톤 미만의 유출사고가 가장 빈번하였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사고 유형은 충돌이 약 40%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사고 유형 별 오염물질 유출량 또한 충돌 사고로 인한 유출량이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하였다. NOWPAP 해역 내 해양오염사고를 가장 빈번하게 일으킨 선박 유형은 탱커로 사고 건수로는 약 31%를 차지하나, 탱커의 유출량은 1990년부터 유출된 총 오염물질의 약 88% 비율을 차지하여 압도적으로 사고 건수 당 해양오염의 피해가 비교적 매우 큰 선박 유형으로 확인하였다. 위와 같이 각 사고 정보의 통계 분석을 통해 NOWPAP 해역의 해양오염사고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NOWPAP 해역에서의 해양오염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