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의 하면에 대한 생리학적 특징

Abstract

◎ 연구의 배경 및 목적 : 돌기해삼(Stichopus japonicus)은 극피동물문 해삼강에 속하며, 동해안을 비롯한 전 연안에 분포하고 있다. 해삼은 해양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기물섭식자로서, 유기물질, 박테리아 또는 원생생물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여 “환경미화원”으로 불린다. 또한 해삼은 정부가 지정한 고부가 양식 영역에 속하는 종으로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도 쟁점 사안으로 거두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해삼에 대한 연구는 치삼의 생리생태 및 성분분석에 대한 연구는 있으나, 성체에 대한 생리생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해삼은 생존을 위해 극도의 더위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종의 휴면시기, 즉 하면(여름잠)을 하는 특성을 갖는다(Yang et al., 2006).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동해안 돌기해삼(Stichopus japonicus)을 이용하여 하면 수온에서의 해삼의 생리학적 특징을 알아보고, 하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였다. ◎ 실험 재료 및 방법 : 실험 생물은 동해안에서 채집된 65±15g 자연산 돌기해삼을 이용하였다. 사육실험은 30리터 수조에서 유수식 시스템으로 진행되었으며, 해삼의 먹이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분말사료를 1일 개체당 개체중량의 5%를 공급하였다. 또한 서식환경을 고려하여 조도를 약 40 lux로 유지하였으며, 부착판을 넣어주었다. 본 실험은 해삼의 하면수온으로 알려진 25℃에서 해삼의 생리학적 변화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대조구로서 서식하기 알맞은 시기인 가을철 표층수 수온(11.7 ~ 20.0℃)에서의 정상개체와 비교하였다. 사육수는 강원도 고성군 오호해역의 수심 300m 해양심층수와 표층수를 이용하였으며, 사육기간은 8주로 하였다. 생리학적 특성은 체중변화, 산소소비, 분배출 및 뇨배설에 대해 주1회 측정하였으며, 최종 개체는 일반성분분석을 통해 개체간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 결과 및 고찰 : 본 실험은 하면수온에서의 해삼의 생리학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생존율 실험결과, 25℃에서 해양심층수와 표층수 모두 96% 이상으로 나타나 서식수온에서의 생존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체중은 서식수온의 정상개체는 120% 증가한 반면, 25℃에서는 82~95%로 감소하였다. 25℃의 해삼의 경우, 섭이활동은 사육기간에 따라 증가하였으며, 분배출과 뇨배설은 증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