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분야 인간공학의 국제적 동향

Abstract

선박의 안전설계는 북해에서 발생한 1987년 Herald of Free Enterprise호와 1994년 Estonia호의 전복사고로 수 백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EU를 중심으로 유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관련 연구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되고 있는 개념이다. 안전설계에서는 안전문제를 설계의 제한조건이 아닌 설계목표로 인식하고, 규칙이 아닌 직접 해석에 의한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며, 결정론적인 방법에서 확률론적인 방법으로 전환과 시뮬레이션 기법이 도입된다. 선박설계의 목표가 1980년 중반에는 유체성능의 향상(Design for Performance), 1990년대 중반까지는 조선소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지향설계 (Design for Production)이었으나, 1990년 후반에서부터는 인명과 재산의 안전 및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안전설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안전설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배경에는 잦은 해난 사고에 인하여 인명과 재산의 손실 및 해양 환경오염과 보험업계의 손실증가에 따른 IMO와 선급에의 안전성 제고 압력, 그리고 경제성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사회 인식의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환경의 보존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고에서는 선박의 안전설계 측면에서 인간공학 기술의 적용분야에 관하여 최근 IMO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한다.